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7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를 살리는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면서 “온 국민이 하루씩만 국내여행을 늘리면 지역경제에 2조원 정도가 더 흘러가고 일자리가 4만여개 생긴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들도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듣고 있다”며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고자 하는 마음들이 국민들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몇년 사이 국내에 좋은 여행지가 무척 많아졌다”면서 강원 인제 냇강마을, 경북 망양 해수욕장, 경남 남해 해바리마을, 전남 여수 금오도, 부산 자갈치시장, 전북 임실 치즈마을, 충남 태안 볏가리마을, 충북 보은 법주사 등을 거론했다. 이들 지역은 청와대 관광진흥비서관실에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올 하반기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한강과 금강, 영산강, 낙동강을 따라 총 1천600Km, 장장 4천리에 이르는 자전거길이 만들어진다”며 “남아공 더반에서 만난 많은 IOC위원들이 저에게 세계최장의 자전거길이 생겼다고 하면서 많은 것을 물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여름엔 우리 공직자들도 가족과 함께 꼭 휴가를 가도록 권유하고 싶다”며 “이미 청와대 직원들에게도 모두 휴가를 다녀오게 했다”고 밝혔다.
양춘병 기자 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