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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정치계, 옹진군 경기도 편입선언 놓고 논란
골프장을 제외하고 굴업도 관광단지를 개발하겠다는 인천시의 발표로 옹진군이 인천을 떠나 경기도로 편입하겠다는 폭탄선언에 대해 지역 정치계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최근 인천시를 떠나 경기도로 편입하겠다는 옹진군의 폭탄선언은 인천시의 방치에 가까운 홀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송 시장은 지난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무력도발 야욕이 계속되자 옹진군 서해5도를 ‘평화의 섬’으로 조성하겠다고 했으나 1년이 지난 지금 지원은 고사하고 북한의 위협과 중국 어선의 잦은 출몰로 민심이 더 황폐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당은 특히 옹진군의 경기도 환원 선언은 외형상 대기업이 옹진군 굴업도에 추진하는 오션파크 관광지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인천시를 꼬집고 있지만, 옹진군에 대한 송 시장의 홀대를 정면으로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당은 “송 시장이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사건이 터지자 예비비 15억 원을 긴급지원했으나 정부에서 긴급지원자금 309억원이 내려오자 15억원을 제외한 차액만 지원했다”며 “결국 인천시는 생색만 내고 연평도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단 한 푼의 예산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비평했다.

연평도 주민들에게 줬던 돈을 다시 뺏은 인천시와 달리 서울과 경기도는 각 5억원씩, 재정난에 허덕이는 인천지역 자치구와 강화군에서도 성금으로 10억원을 모아 옹진군에 지원한 것에서도 큰 대조를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당은 또 “영흥도에 고등학교를 설치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옹진군이 25억원을 부담하면 설치해 주겠다며 묵살하는 등 이러한 실상에 옹진군이 어디를 선택할지는 뻔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송 시장은 옹진군이 왜 ‘경기도 환원’이란 극단적인 선언을 했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이제라도 도서지역 경제활성화와 주민생활 안정화 대책을 시급히 세워 추진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는 달리 민주당 인천시당은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인천시가 굴업도 개발과 관련해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골프장 건설을 백지화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당에 따르면 굴업도는 인천시민 모두의 섬인 만큼 특정 소수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개발방식이 아니라 인천시민 모두가 향유하고 혜택을 누리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발 시에도 굴업도 환경을 최대한 보호하는 방식으로 하고, 유흥을 위한 섬이 아니라 자연의 경이로움을 함께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생태해양공원으로 가꾸어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당은 “시의 이번 결정은 ‘인천은 대양으로 뻗어나가는 해양도시로서, 도서지방에 대한 많은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곳이지만, 그것이 환경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재확인 한 것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며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송영길 시장이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공약을 지킨 것에 대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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