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기자]지난 3일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사퇴의사와 함께 당대표 경선에도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지하에서 열린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책임져야할 현실을 피하지 않겠다. 오는 6월3일 당직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모두 내려놓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즉각적인 총사퇴는 옳지않다. 비대위는 당을 장기간 표류시킬 수 있는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2007년 분당 때도 비대위가 가동됐었다”고 이었다.
이 대표는 “제게 주어진 모든 짐을 내려 놓겠다. 이것이 제가 책임을 지는 방식이다”며 “당을 지켜낼 수 있다면 다시 과거처럼 평범하게 살겠다. 가장 아래로 내려가 땀흘리는 노동자로 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비례대표 경선 과정을 조사했던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조사위가 당원들을 모함하고 모욕줄 권한은 없다. 당내 경선의 진상 조사가 편파적이고 부실해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조사위 발표를 반박하는 발언을 내놓자 회의장 일부에선 환호가 터졌고,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이 대표는 이어 “조사위가 보고서 제출했지만 불신에 기초한 의혹만 내세울 뿐 초보적 사실확인도 하지 않았다. 수용할 수 없다.모든 투표에서 정당성과 신뢰성을 잃었다는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