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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공연예술계 학생ㆍ기업 단체 예약 잇달아 취소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안산 단원고 학생 수백명을 희생시킨 세월호 참사 여파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져 있는 가운데 주말 전시회나 공연장 나들이를 하는 발길이 크게 줄었다. 공연ㆍ미술계 역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면서 떠들썩한 이벤트나 홍보마케팅을 잇따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60주년 전시와 최만린 회고전 등이 열리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인 지난 17~20일 나흘동안 서울관은 8530명, 과천관은 11만468명의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참사 이전인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관 9358명, 과천관 17만26명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각각 800명, 5000명 정도가 급감한 셈이다. 

24일부터 등교를 재개한 안산 단원고 정문앞.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한-중 현대미술전과 천경자 상설전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의 경우 지난 주말 서소문 본관은 6577명, 북서울관은 6544명의 관람객이 전시를 찾았다. 각각 7266명, 7992명을 기록했던 일주일 전에 비해 관람객이 700~1500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도 예외는 아니었다.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주말 하루 평균 2000여명이 찾던 ‘와일드라이프’展은 지난 주말 관람객이 1500명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평일의 경우 단체관람이 대부분 취소됐다.

반면 ‘여가의 기술’展을 펼치고 있는 문화역서울284는 전시를 제외한 주말 관객 참여 프로그램과 퍼포먼스 대부분을 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수가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다. 문화역서울284은 주말 평균 관람객 수 1900여명에서 지난주 1700여명으로 감소했다. 김상윤 예술감독은 “힐링과 명상을 주제로 한 전시의 성격상 관람객 수가 상대적으로 덜 감소했다”며 “쇼파에 누워서 보는 전시라는 독특함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연계에서도 단체 관람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각 시ㆍ도 교육청의 현장체험학습을 자제하라는 지시에 일선 학교들은 수학여행 일정에 포함됐던 학생들의 공연 관람 일정을 대부분 취소하고 있다.

공연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60건가량의 단체 관람 일정 중 현재까지 40건 이상이 취소됐다”며 “나머지 일정도 거의 다 취소될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말했다.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홍보팀 남창임 차장은 “학생들의 단체 관람 취소와 함께 기업들이 진행할 예정이던 고객 대상 단체 관람 행사도 상당수 취소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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