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관계자는 이날 “해공군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서 함대함 유도탄 해성-I의 발사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비행 중 원인미상으로 해면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해성-I 유도탄이 실사격 중 표적에 명중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군은 밝혔다.
앞서 해성-I 유도탄은 실사격훈련에서 모두 표적에 명중했다.
추락 원인에 대해서는 관련기관에서 분석할 예정이라고 해군 측은 밝혔다.
이날 해군과 공군은 동해 중부 해상에서 북한 함정을 유도탄으로 정밀 타격하는 실사격 훈련을 했다.
해군 1함대사령부가 주관한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의 함정과 항공기가 가상의 북한 함정을 원거리에서 격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에는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등 함정 10여척,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 육상 해군 유도탄 기지대가 투입됐다. 공군 측에서는 FA-50, F-5, KA-1 등의 전술기가 참가했다.
26일 열린 해공군 합동 실사격 훈련에서 2500t급 호위함 강원함이 해성-I 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발사된 해성-I 유도탄은 정상적으로 발사됐으나 비행 중 추락해 사상 처음으로 명중에 실패했다. [사진제공=해군] |
공군 항공기는 로켓탄으로 표적을 타격했다.
해군이 쏜 유도탄 3발 가운데 공대함, 지대함 유도탄은 모두 표적에 명중했다. 그러나 함대함 유도탄 해성-I은 명중하지 못했다.
이번 훈련에서 명중에 성공한 하푼 유도탄은 미국산으로 이번에 사용된 공대함, 지대함은 물론, 잠대함, 함대함 등의 버전이 있다.
이번 훈련에서 유일하게 명중에 실패한 해성-I 유도탄은 국산 유도탄으로 하푼 대체용으로 배치됐다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미국산 하푼은 길이 3.8m, 무게 519㎏, 사거리와 속력이 각각 110~150㎞, 마하 0.85에 달한다. 미사일 유도방식은 중간단계는 관성항법, 종말 유도단계는 액티브 레이더 유도 방식이다. 미국 보잉사가 제조한 것으로 우리 해군은 1978년 처음 발주해 1980년대에 대거 도입했다.
국산 해성-I 유도탄은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하고 LIG넥스원이 생산한 유도미사일로, 위성 및 관성항법장치(GPS/INS) 유도로 표적을 정밀 타격한다. 사거리와 속력이 각각 150㎞, 마하 0.9이며 지난 2006년 실전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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