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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12일만에 무사귀환... 조은누리 양 ‘기적의 생환’ (종합)
실종지점 920m 떨어진 곳에서 현장 투입된 수색견이 조 양 발견
연인원 5700여명, 드론 9대, 수색견 14대 동원해 수색 총력...결실
경찰 “조 양 탈수증세...병원 옮길 것”
조은누리(14) 양 자료사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가족과 함께 등산을 나갔다가 실종된 조은누리(14) 양이 12일만에 실종지 인근 920m 떨어진 야산에서 발견됐다. 실종지 인근에서 조 양을 발견한 것은 군에서 파견된 14마리 군견 중 하나였다. 앞서 조 양 수색에 나섰던 경찰과 군 당국은 한반도 전역을 강타했던 폭우로 조 양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2일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군과 소방당국 등 수색대는 오후 2시 40분께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위쪽으로 920m 떨어진 곳에서 조양을 발견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청주에서 가족과 등산을 하러 갔던 조 양이 ‘먼저 산 밑으로 내려간다’며 사라진지 12일만이다.

장맛비와 폭염이 열흘이상 지속된 상황 속에서, 조 양이 기적처럼 생환한 것이다.

경찰은 조 양이 실종된 후 인근 군과 소방 등 병력을 총동원해 수색에 총력을 다해왔다. 조 양을 수색하는데는 경찰 병력 791명이 동원됐고, 인근 청주 보은구청 소속 공무원 110여명과 군 병력 450명, 소방특수구조대 28명이 동원됐다. 당국이 계속 수색조를 바꾸고 현장 탐방에 힘쓰는 상황에서 현장에 투입된 연인원 규모가 경찰과 소방당국, 군부대 등은 그동안 5700여명에 달한다.

아울러 드론 9대와 수색견 14마리 등을 파견하면서 조 양의 흔적을 찾기위해 힘썼다.

그럼에도 폭우 탓에 관계당국은 이렇다할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고, 급기야 조 양의 담임교사와 충북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 언어심리치료사 등 발달장애 전문가 3명이 현장에 투입돼 조양의 수색에 열을 올려왔다.

이같은 노력이 빛을 발하듯 조 양을 발견한 것은 현장에 파견된 수색견 14마리 중 1마리였다. 수색견은 조 양이 실종된 야산 인근에서 920m 떨어진 지점에서 조 양을 발견했다.

조 양은 잠시 산 밑으로 내려왔다가, 가족을 찾기 위해 다시 산으로 올라갔고 실종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 양이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탈수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 경찰은 조 양을 청주시내에 위치한 병원으로 이송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께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조양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조 양의 행방이 묘연해진 상황에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빠르게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청주 모 중학교 2학년으로 특수교육을 받고 있었다.

조 양 어머니는 당시 경찰에서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사라졌다"고 언급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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