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식에 참석한 일본대학 한국어·한국문화 연수단 [한남대 제공] |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으로 한일관계가 최악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본 대학생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일본대학 한국어·한국문화 연수단’은 8일 대전 한남대에서 열리는 환영식에 참석했다.
한남대는 2003년부터 매년 일본 대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16년째다.
올해 연수에는 난잔대학, 관동학원대학, 조사이대학, 조사이국제대학 등 11개 대학에서 53명이 지원했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연수에서 일본 대학생들은 한국어 수업을 비롯해 한국문화 탐방과 글로벌 인재역량 연수 등을 받게 된다.
한복, 태권도, 전통공예, 사물놀이, 케이팝 댄스 배우기 등은 물론 충남 부여와 전북 전주 등을 둘러보는 일정도 준비돼 있다.
연수에 참여한 일본 학생들은 경제갈등과 별개로 문화교류는 필요하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난잔대학 2학년인 나이토레나(21) 씨는 “한일관계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이것은 정치적인 이유일 뿐”이라며 “어린 시절부터 케이팝 등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고 한국 자체를 좋아해 대학에 입학하면 꼭 한국 방문을 하고 싶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덕훈 한남대총장은 “일본 정부의 한국경제 침략에 반대하지만, 대학의 민간 국제교류와 학생들의 소통은 필요하다”며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일본 학생들이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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