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웅니핀 지역 224만9000㎡ 규모로 조성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LH가 미얀마에서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 현지 정부와 합작 계약을 맺었다.
LH는 지난 7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미얀마건설부 도시주택국(DUHD)과 한국의 글로벌세아와 함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미얀마 양곤시에서 북측으로 10km 떨어진 야웅니핀 지역에 224만9000㎡ 규모로 조성된다.
LH가 40%, 미얀마 정부가 40%, 글로벌세아가 20% 투자한 합작법인(Joint Venture)이 사업시행을 맡는다. LH는 합작법인의 경영을 맡고, 미얀마 정부는 정부 소유의 토지를 제공하며, 한국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700억원을 활용해 전기, 상수, 진입도로 공사 등 산업단지 외부 인프라 설치를 담당한다.
합작법인은 토지 소유권 확인이 어려운 미얀마에서 국내 기업이 소유권 분쟁 없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 온 해외 사업 중 합작 법인의 정관 및 실제 투자계획이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나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LH가 가시적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7일 미얀마건설부(MOC)에서 개최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합작계약' 서명식에서 변창흠 LH 사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 우 한 쪼(U Han Zaw) 미얀마 건설부 장관(오른쪽 세번째), 우 민테인(U Min Htein) 미얀마 도시주택본부장(오른쪽 네번째), 김기명 글로벌세아 사장(오른쪽 첫 번째)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LH] |
LH는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향후 미얀마의 유망 신도시로 꼽히는 '달라신도시'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며, 쿠웨이트와 베트남, 인도, 볼리비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투자형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공식은 9월 열고, 연내 산업단지 설계를 발주하고 내년에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이날 합작계약 체결 이후 변창흠 LH 사장은 미얀마 건설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국의 토지주택 문제와 LH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변창흠 사장은 “LH가 사업 참여를 확대해 양국 협력의 기반이 마련되면, 미얀마는 급격한 도시화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은 해외진출 희망 기업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양국이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얀마 경협산단의 성공을 통해 미얀마를 비롯한 다른 해외사업에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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