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 내정된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연합]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으로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가 여가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당초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과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 등 정치권에서 후임이 강력히 거론됐지만 학계에서 후임 장관이 내정되면서 여성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가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정옥 교수는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장과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로 맡아온 학자로서 양성평등 전문가로 꼽힌다.
전북 전주여고와 서울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한뒤 같은 대학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이정옥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방문교수와 대구가톨릭대 사회과학대학 학장, 한국여성학회 이사를 지냈다.
이 후보자는 2008년 ‘민주주의 지구화의 구상과 현실’과 2013년 ‘경계의 여성들:한국 근대 여성사’ 등의 저서를 펴내며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의 여성사와 민주주의 현실에 대해 고찰해왔다.
특히 이 후보자는 ‘경계의 여성들:한국 근대 여성사’에서 한국의 근대사를 ‘식민지적 근대’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해방과 억압, 주체화화 타자화, 독립과 의존 등 근대 공간이 열어놓은 양날의 칼날 위에서 여성들은 역사를 만들어왔다고 강조했다.
여가부가 최근 일본 경제보복으로 이슈의 중심이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정책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장관 지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양성평등에 대한 깊은 이해와 대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전문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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