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부산 초등학교에 욱일기 상징 교표 웬말?
한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 부산 시내 일부 초등학교에서 아직까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전범기(욱일기) 디자인을 교표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SNS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올해 8·15 광복절 74주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주변 곳곳에는 일제 강점기 때의 친일의 흔적이 여전하다. 특히 부산의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아직까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전범기)를 교표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는 12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지역 학교 내 일제 잔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동항초등학교, 천가초등학교 등 2개 학교에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교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명륜초등학교는 욱일기 형상의 교표 디자인을 2017년 수정했다.

또한 1909년 조선 통감부 초대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침탈의 상징으로 대구에 의도적으로 심은 일본 향나무(가이즈카 향나무)를 교목으로 채택하고 있는 부산시내 학교도 무려 122개교에 달했다.

또 일제 강점기 때인 1930년대 들어와 국내에 퍼진 일본의 3대 미수(美樹)로 꼽히는 설송(히말라야시다)은 23개 학교가, 일본이 원산지인 연산홍(33개교)이거나 일본 왕실의 상징이자 국화인 벚꽃(19개교)가 이를 교목으로 삼고 있다.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는 또 “16개 학교에서 친일 인사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여전히 부르고 있고 교가 내용에서 성차별적인 내용이 있는 곳도 많았다”며 “한 고등학교에서는 친일 인사 안용백 흉상이 설치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부산시교육청에 학교 내 일제 잔재를 전수조사하고 청산 계획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yi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