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 경제보복 철회” 구호 외쳐
13일 오후 2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보수계열 단체인 자유총연맹 회원들이 집회를 진행중인 모습. [사진=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데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 국익 문제는 정파적인 문제를 따질 주제가 아니다.” (윤두현 자유총연맹 홍보처장)
재향군인회와 함께 ‘보수계열 양대 단체’ 중 하나로 불리는 한국자유총연맹이 13일 오후 2시 광화문 광장 앞 동화면세점에서 ‘아베 정권 규탄’ 집회를 가졌다.
자유총연맹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정권이 수출심사 우대 대상국(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 데 대한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표명한다”면서 “이는 자유무역을 파괴하고, 한일 양국의 60년 우호관계를 뒤흔들고, 한미일 3국의 협력체제를 위협하는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또 “아베 정권은 얼마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무역 보복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350만명의 회원과 함께 아베 정권을 규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회사를 통해서 “(우리 정부가)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에 맞서 침착하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일본의 수출규제와 경제보복으로 인한 국내기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선진기술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총연맹은 이날 오후 2시 시작한 집회를 오후 4시 30분까지 약 2시간 30분간 진행한다. 자유총연맹은 집회를 진행한 후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 세종로터리를 지나 시민 열린마당까지 약 700미터 구간에서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13일 오후 2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보수계열 단체인 자유총연맹 회원들이 집회를 진행중인 모습. [사진=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
이날 집회 현장에는 서울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자유총연맹 회원들이 파란색과 검은색 자유총연맹 조끼를 입고 집회 현장에 자리했다. 집회측이 사전에 경찰에 신고한 집회 인원은 3000명이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도전을 이겨낸 승리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 “경제 침략을 자행한 아베정부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앞서 진보 시민사회계열을 중심으로 주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되던 ‘반 아베 규탄 집회’는 최근들어 전국 각지에서, 정치적 입장을 가리지 않고 확산돼 가는 모양새다. 자유총연맹도 앞서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에 앞장섰던 보수단체로, 앞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 집회 등을 주장해 왔던 단체다.
윤두현 자유총연맹 홍보처장은 헤럴드경제에 “애국은 진보나 보수라는 정파적인 게 아니다”라면서 “일본의 경제 침략으로 경제는 나뻐지고, 국민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이다. 국민들과 자유총연맹 회원들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집회를 계획하게 됐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