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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도날부터 집까지…세계는 이미 구독경제 천국
세계 구독경제 서비스 시장 2020년 594조원으로 성장
면도날 구독 서비스 성장에 질레트 매출 20% 감소 분석도
일본에서는 주거마저 구독서비스로 이용하는 고객 늘어
면도날 구독경제 서비스 '달러 쉐이브 클럽' 서비스 사진(사진=달러 쉐이브 클럽)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신문구독과 같이 특정 기간 단위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구독경제'가 세계 경제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영화 만화 음악 같은 콘텐츠의 구독 서비스부터 음식, 의료, 생활용품 등은 물론 주거 공간까지, 이미 해외에선 다양한 영역에서 구독경제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리포트에 따르면, 2015년 4200억 달러(470조 원)이었던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5300억 달러(594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구독과 같이 전통적인 구독경제 서비스는 쇠퇴하고 있지만, 대신 IT와 접목된 다양한 새로운 형태의 구독경제 서비스가 시장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콘텐츠 구독경제 서비스 '넷플릭스'다.

1997년 미국에서 출시된 넷플릭스는 월 8.99달러(9500원)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넷플릭스만이 보유하는 특별한 콘텐츠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57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구독경제 서비스 업체로 성장했다.

세계 최대 구독경제 시장인 미국에서는 넷플릭스뿐 아니라 각양각색의 다양한 구독경제 서비스가 존재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한 병원 '포워드'는 월 149달러(17만원)에 24시간 건강검진을 제공한다. 의료비가 큰 미국에서는 노인층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최고경영자 등 IT 거물들도 이 회사에 1억1000만달러(1300억원)를 투자했다.

구독경제는 실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이제는 양말과 면도날, 생리대 등도 구도경제 서비스로 받는 이가 늘어가고 있다.

2011년 설립한 면도날 정기배송 구도경제 서비스 '달러 쉐이브 클럽'은 월 1달러에 면도날 5개를 배송한다. 사업은 간단해 보이지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 한 보고서에는 세계적인 면도기 회사 질레트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20% 가량 떨어진 이유로 '달러 쉐이브 클럽'의 등장이 있었다고 분석할 정도였다.

란제리 회사 ‘아도르 미’는 인공지능이 취향을 분석해 고객에게 가장 맞는 브래지어 등 속옷을 배송해준다. 2017년 매출이 1억 달러(1060억원)에 달했다. 또 스타트업 ‘큐롤로지’는 고객의 피부 상태를 화상통화로 진단한 뒤 매달 ‘나만의 화장품’을 보내준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구독경제 시장인 일본에서는 먹는 것과 관련된 구독경제 서비스가 인기다. . 도쿄의 술집체인인 ‘유유'는 월 3000엔(3만원)만 내면 술을 무제한 마실 수 있다. 도쿄의 커피체인 '커피 마피아'도 월 3000엔에 무제한으로 커피를 마시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월평균 고객 방문율이 20배나 높아졌다.

일본에서는 주거마저 구독경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거주지를 여기 저기 자주 옮겨다니는 일본의 '아도레스호퍼족'을 겨냥한 '하프'라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월 8만2000엔을 내면 나가사키에 있는 하프 숙소를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이 숙소에는 카페와 사무공간도 있어 주거뿐 아니라 업무 공간으로도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하프는 나가사키뿐 아니라 도쿄, 요코하마, 오사카, 후쿠오카에도 지점을 준비 중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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