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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百 판교점, 코로나 뚫고 ‘연매출 1조 클럽’ 등극[언박싱]
5년 4개월 만 쾌거…업계 최단기 기록
코로나 불구 전년비 9.4% 매출 증가
명품 매장·구매력 있는 고객층이 경쟁력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국내 백화점 중에서 최단 기간에 ‘연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매장 특히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 주목된다.

코로나에도 매출 전년비 9.4% 신장

11일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이 지난해 매출 1조 74억원을 기록, 개점 5년 4개월만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통업계가 침체인 와중에도 판교점은 전년 대비 매출이 9.4% 신장했다. 2015년 첫 해 3000억원을 달성한 뒤, 매년 5~10%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매출 1조 돌파의 원동력으로 우선 강남 백화점에 버금가는 명품 라인업을 꼽는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2015년 오픈 이후 루이비통을 비롯해 까르띠에·티파니·불가리·피아제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연이어 입점시켰다.

구매력 있는 고객층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판교점의 VIP 고객 수는 지난해 서울 강남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판교점과 10㎞ 이상 떨어진 용인·안양· 등 광역 상권에서 판교점을 찾는 원정 고객도 매년 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에 따라 광역 상권 매출 비중이 오픈 첫 해인 2015년 38.6%에서 지난해 55.3%로 늘어났다.

이밖에 판교점이 그간 해온 지역 상권과의 동반성장 노력도 판교점이 단시간 내 매출 1조 백화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였다.

명품 매장·구매력 있는 고객이 ‘경쟁력’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한 스위스 럭셔리 주얼리·시계 브랜드 '피아제(PIAGET)' 부티크.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을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키우기 위해 명품 라인업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올 하반기 프랑스 주얼리 ‘부쉐론’과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 등 10여 개의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3대 명품 브랜드의 지속적인 유치를 통해 판교점의 품격을 높일 방침이다. 에르메스 매장을 내년 오픈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고, 명품 시계 ‘롤렉스’도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단계적으로 판교점 전층을 리뉴얼해 고급화할 방침이다. 먼저 올해 안에 ‘2030 고객 전용 VIP 라운지’와 럭셔리 남성 전문관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내년 이후 지하 1층 식품관과 1층 화장품 매장 재단장을 추진한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 등 초럭셔리 전략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해 판교점을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넘버원 ‘쇼핑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방침”이라며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다른 백화점도 고객의 생활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메가 라이프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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