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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원 넘는 한우선물세트, 뭐가 다르길래[언박싱]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한우 선물세트가 프리미엄 열풍을 타고 올해 설에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만남을 자제하는 대신 평소보다 정성을 가득 담아 선물하려는 명절 선물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100만원이 넘는 한우 선물세트도 물량이 대폭 늘었다.

아울러 정부가 다가오는 설 명절에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현행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이면서 20만원 상한선에 맞춘 한우 선물세트도 추가될 예정이다.

투뿔은 기본…최상위 등급만 담는다
한우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설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110만원에 판매되는 현대 화식한우 명품 넘버나인.[현대백화점 제공]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추석에도 선물의 프리미엄화는 감지됐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서 한우 매출이 2019년 추석 대비 19.1% 늘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인 총 6만 개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사전예약 판매에서 지난 추석 인기 상품군인 한우 판매 품목수를 10% 이상 확대했으며, 이마트도 축산 선물세트에서 3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급 상품 물량을 30% 늘렸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의 물량을 30% 늘리고, 품목수도 기존 3종에서 4종으로 늘렸다. 기존 '현대명품 한우' 세트 3종에 이어 '현대 화식한우 명품 넘버나인(110만원)' 세트를 새로 선보이는 것.

현대백화점의 대표적인 완판 명절 선물세트인 '화식한우' 중에서도 1++등급과 마블링 9등급을 모두 충족하는 등심과 채끝 부위로 구성했다. '화식한우'는 볏짚·보리·쌀겨 등 자체 배합한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을 뜻하는 전통 사육 방식을 고수해 기르는 프리미엄 한우로, 일반 한우에 비해 필수지방산 함유량이 높아 육색이 짙고 뛰어난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들어가면서 ‘프레스티지 선물세트’ 중 하나로 한우 1++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의 한우 세트인 ‘L-NO.9 세트(100세트 한정, 6.5kg)’를 170만원에 선보인다.

편의점에서도 100만원이 넘는 한우 선물세트를 만날 수 있다. GS25가 최상급 한우 한마리를 그대로 구현하는 콘셉트로 기획 '우월한우한마리세트'의 가격은 150만원이다.

투뿔(1++)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근내지방도)에 따라 한번 더 걸러진 최상위 등급인 ‘투뿔넘버나인’ 한우가 사용됐다. ‘투뿔넘버나인’은 2019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한우 등급 세분화 이후 나온 등급이다.

GS25는 등심, 살치살, 치마살, 안심 등 8종의 투뿔넘버나인 등급의 한우 부위를 실제 한우 모양을 본뜬 패키지에 담아내는 방식으로 한우 한마리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나타냈다. 최상급 한우의 풍미를 붇돋아줄 송로버섯 소금, 화이트 트러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등 명품 향신료 4종까지 동봉했다.

한우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설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GS25에서 150만원에 판매되는 '우월한우한마리세트'.[GS25 제공]
한우, 소 종류도 부위도 다양해졌다

수십만원대의 한우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소 종류부터 구성까지 차별화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마트도 한우 최고 등급인 ‘1++(9)(투뿔넘버나인)’을 마련했다. ‘투뿔넘버나인’은 특히 전체 소고기 도축 물량 중 약 7% 정도만 나올 만큼 희소성이 높은 상품이다.

대표 상품으로 ‘어나더 레벨 무항생제 지리산 순우한 한우 1++ No.9 세트 1호’를 사전예약 고객 대상 90세트 한정으로 59만원에 판매한다. 또한,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대한민국 0.1%의 토종우 ‘호반칡소 한우 선물세트 1호’(34만000원)를 준비했다.

한우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설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지리산 순우한 한우 1++ No.9 세트 1호 참고사진. [롯데마트 제공]

현대백화점은 집콕 장기화로 인해 기존보다 다양한 부위를 찾고 있는 수요를 겨냥해 특수부위 세트를 새로 선보인다. 특히, 백화점 최초로 스테이크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토마호크와 T본 부위를 함께 담은 '한우 토마호크·T본 스테이크 세트(40만원, 토마호크 스테이크 0.6kg·한우 티본스테이크 1kg)'를 내놨다.

홈플러스는 축산 선물세트의 프리미엄 상품군을 더욱 강화해 ‘명품명선 소고기 선물세트 3종’을 선보였다. ‘명품명선 한우 오마카세 냉장세트’((39만9000원)는 1++ 등급 한우 중 등심의 지방을 제거한 알등심과 특수부위인 새우살, 샤또브리앙(안심) 부위로 구성됐으며 ‘사비니 타르투피 송로버섯 오일·소금’이 함께 포함돼 있다.

온라인 푸드마켓 헬로네이처는 미경산 한우 선물세트(60만원)를 준비했다. 미경산(未經産)은 출산 경험이 없는 30개월 미만의 암소를 칭하는 말로 고소하고 담백한 한우 고유의 풍미를 담은 다양한 부위로 구성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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