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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분양 13만여가구 ‘역대급’…서초·강동 ‘로또단지’ 경쟁 치열할 듯[부동산360]
올해 2분기, 2000년 이후 물량 가장 많아
이달에만 절반인 6만2435가구 분양 예정
“입지·브랜드 따진 옥석가리기 중요해질 듯”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2분기 전국에서 역대급으로 많은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서울에서도 서초·강동구 등에서 ‘로또 분양’이 이어지면서 청약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에서 분양하는 공공·민간 아파트 물량은 총 13만442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물량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2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 2분기 물량(7만5795가구)보다 약 1.8배 늘어난 수준이다. 월별로 보면 4월 6만2435가구, 5월 4만539가구, 6월 3만1447가구 등으로 이달에 가장 많은 물량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2분기 분양시장의 최대어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다. 강남권 주요 입지에서 간만에 이뤄지는 분양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46~234㎡(이하 전용면적), 299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6~74㎡ 224가구로, 가점제가 적용된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에도 일반 분양가가 3.3㎡당 5668만원으로 책정됐다. 역대 최고 분양가지만, 주변 시세의 60~70% 수준이어서 당첨만 되면 1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해 고가점의 무주택 현금부자들이 대거 통장을 던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동구에선 ‘고덕강일e편한세상어반브릿지’(고덕강일3지구 10블록)의 분양이 이뤄진다. 고덕강일지구의 마지막 분양으로 84~101㎡, 593가구가 공급된다. 이 단지 역시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만큼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로또 단지’로 통한다. 앞서 인근에서 분양한 ‘고덕강일제일풍경채’의 분양가는 3.3㎡당 2430만원에 책정됐다. 동작구에선 5월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의 분양이 예정됐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동, 59~84㎡, 771가구 규모로 조성되고 전 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에선 올해 1분기 분양 물량이 2개 단지, 945가구에 그쳤다. 2분기 주요 입지에서 물량이 풀리면서 청약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청약가점이 적어도 70점대 중후반은 돼야 안정적으로 당첨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약가점 만점은 84점인데, 4인가구(만점 69점)로는 70점대를 넘을 수 없어 부양가족까지 ‘영끌’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간 고가점 통장을 아껴뒀던 수요자들이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함께 청약에 나서면서 서울 아파트 평균 당첨가점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경기권에선 용인에 분양 물량이 집중됐다. ‘힐스테이트 용인고진역’(2703가구), ‘용인 드마크데시앙’(1308가구), ‘포레나 용인모현’(3731가구) 등이다. 인천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예정지 인근에서 분양이 다수 진행된다. ‘더샵송도아크베이’(775가구), ‘부평역해링턴플레이스’ (2150가구) 등이다.

올해 부산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래미안 포레스티지’(온천4구역 재개발)는 2분기 전국에서 분양하는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전체 4043가구 중 233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분양업계의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 많은 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입지와 브랜드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옥석 가르기가 중요해진 시기”라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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