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초 구매자는 노·도·강으로 몰려
“미래 인구감소…향후 예비수요층 증발할 수도”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바탕으로 직방서 그래프화했다. [직방 캡처]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서울 부동산 매매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2030 연령대가 급성장하고 있다.
19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직방(대표 안성우)이 서울 소재 집합건물을 매매한 소유권이전등기의 매수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세 미만 연령층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40~59세의 매수 비중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2021년 1분기 서울 집합건물 매매 소유권 이전 등기를 신청한 매수인의 연령별 비중은 40세 미만 37.1%, 40~59세 46.9%, 60세 이상 16.0%로 조사됐다. 40세 미만은 2020년 4분기 38.2%에 비해 1.1%포인트 줄었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40~59세는 2020년 4분기 0.5%포인트 늘어났지만 2020년 2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50% 이하 비중이 유지되고 있다.
서울 집합건물 매수인 중 생애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은 2021년 1분기 전체 36.7%로 집계됐다. 특히 40세 미만 61.2%, 40~59세 24.5%, 60세 이상 15.5%로 조사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이 증가하며 신규 부동산시장 진입 수요가 늘어났다. 40세 미만은 2015년 1분기 60.7% 이후 처음으로 60% 이상의 비중을 기록했다.
2021년 1분기 2030(40세 미만) 매수인이 가장 많은 곳은 마·용·성(39.3%), 그다음으로 노·도·강(39.0%), 그 외 서울(37.1%), 강남3구(34.2%)로 조사됐다. 생애 첫 부동산 구입 비중으로만 보면 노도강이 66.4%로, 가장 높았다.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매수가격 부담이 적은 지역에서 첫 부동산 구입을 많이 한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2030세대의 연령특성상 절반 이상은 첫 부동산 구입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고가 지역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상품은 재구매 기간이 긴 특성이 있어 예비 수요층인 40세 미만 연령대의 수요 소진이 빠르게 진행되면 이후 수요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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