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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줬다 뺏는 건 나쁜 거잖아요” GTX-D 강남직통 불발에 김포 분노 확산 [부동산360]
정부가 기대감 부풀려놔…“‘부천 종점’ 보도도 사실무근 부인하지 않았나”
청와대 청원 “대부분 강남 직장인 사람들, 부천을 왜 가야 하나”
“김포시장에 문자로 항의하겠다…민주당 표로 심판할 것”
“실망 투자자 매도물량 늘어나면 김포 집값 빠질 수도”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애초 기대를 모았던 강남 직결 노선이 아닌, 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간다는 발표에 실망한 지역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꼭 (GTX-D가) 강남 직결될 것처럼 기대감을 한껏 부풀려놓고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끊어버린다니, 억울함에 잠을 못 잤다.”(김포시 풍무동 거주 A씨)

지난 22일 공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21~2030년)에서 김포·검단 등 수도권 서북부 시민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됐던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기점과 종착역이 김포 장기동과 부천종합운동장으로 정해졌다.

이에 GTX-D 노선이 서울 강남으로 직결돼 경기 동남부와 연결되기를 바랐던 김포 시민 사이에선 ‘시위 등 집단행동까지 불사하겠다’는 격화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민원도 등장했다. 경기도 김포시에 거주하며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 입주 예정이라고 밝힌 한 시민이 올린 이 청원은 23일 오전 동의인 수 1700명대에 진입했다.

청원자는 “제 직장은 강남역 부근”이라면서 “치솟는 서울 집값과 전셋값에 밀려 결혼하며 김포시에 전셋집을 구했고, ‘영끌(가용자금을 모두 모아)’해 검단신도시 청약에 어렵게 당첨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재작년 9월엔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김포 검단 등 2, 3기 신도시 출퇴근시간 단축을 위한 서부권 광역철도’를 언급했기에 점차 나아질 교통환경과 출퇴근시간 단축을 꿈꾸며 퇴근 후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저녁시간을 상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만히 있던 김포한강신도시 및 검단신도시 주민에게 먼저 운을 띄운 것은 최 위원장의 발언이었는데, 이제 와서 예산을 탓하며 뒤집어버렸다”면서 “더욱이 화가 나는 것은 항상 언론에 미리 보도되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실로 밝혀지는 국토부의 기망행위”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이 오르니 GTX-D 수혜지역을 언급하며 김포와 인천 서구를 조정지역 등으로 묶어버리고 반쪽짜리도 안 되는 부천행 지선으로 ‘퉁’ 치려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GTX-D’ 노선이 김포 장기동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로 결정됐다. 서울로 나가는 김포시민은 다시 서울지하철로 환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경제DB]

이 밖에도 김포시민 사이에선 정하영 김포시장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을 의원 등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이의제기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한 김포시민은 “‘원안대로 진행하지 않으면 다음 대선에서 현 정부와 민주당을 표로 심판하겠다’고 문자를 보냈다”면서 “김포인구가 얼마나 많은지 보여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2기 신도시인 김포와 검단의 교통이 소외된 상황에서, 3기 신도시인 고양시 창릉에는 원안에도 없던 ‘GTX-A’ 정차역을 추가한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의 아파트를 매수한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실수요자는 상관없지만 투자로 막판에 들어온 사람들은 매도 눈치게임이 시작된 것 같다”면서 “한때 배액배상까지 유행하면서 단기간에 급등한 김포 집값이 되돌아갈 위험이 커진 듯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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