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커피가 몸에 이롭다는 연구결과들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으나 카페인의 부작용 역시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시도 때도 없이 마신 커피는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의 가장 치명적인 부작용은 ‘중독성’이다. 커피 중독의 경우 커피를 끊게 되면 불안감이나 권태, 두통 및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카페인을 줄여야 하다는 몸의 신호다.
1. 두통
하루에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두통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과도한 카페인의 섭취가 청소년 두통의 원인이 될수 있다는 분당제생병원 가정의학과 이경식 박사팀의 연구(대한가정의학회지 2019)도 있다. 또한 커피를 많이 마시던 사람이 커피를 중단해도 카페인 금단성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카페인은 커피뿐 아니라 홍차, 초콜릿, 에너지드링크, 콜라, 커피우유 등에도 들어있다.
2. 불안감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불안감이 증가하거나 초조함, 신경 과민의 증상들이 생길 수 있다. 미국의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팀은 카페인을 과다 섭취시 체내 아드레날린 분비가 촉진되면서 불안하고 예민해진다고 밝힌 바 있다.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매일 마시는 고등학생은 음료를 마시지 않는 그룹에 비해 자살 생각이 약 4배 높다는 순천향대 의대 보건행정경영학과의 연구(2016)도 나왔다.
3. 가슴이 두근두근
적절량의 커피는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낮춘다. 미국 아이오와 여성 건강 연구소가 15년 간 2만700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하루 1~3잔의 커피를 섭취하는 여성들에게서 심장혈관 관련 질병 위험이 24% 적게 나타났다.
하지만 커피가 체질적으로 잘 맞지 않거나 과도하게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커피를 마신후 가슴이 쿵쿵 울린다면 카페인 양을 줄여야 하는 신호다.
4. 밤에 자꾸 깬다
영국식음료협회(BDA)에 따르면 커피를 마신 후 카페인은 5~6시간 후 혈류에서 함유량이 50%로 감소하고 12~24시간이 지나야 사라진다. 밤에 자주 깨고 숙면을 이루지 못한다면 저녁보다 낮에 커피를 마시고, 또는 커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커피를 평소 많이 마시는 경우, 갑작스럽게 커피를 끊게 되면 피로와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양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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