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빵집 된 편의점, 본격 대결 시작
CU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뺑 드 프랑(Pain de franc)’ [BGF리테일 제공]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편의점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CU가 베이커리 브랜드를 출시한다.
CU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뺑 드 프랑(Pain de franc)’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뺑 드 프랑은 유럽 특유의 풍미와 감성이 특징이다. ‘유럽의 아침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처럼 좋은 원재료를 아낌 없이 넣어 식사 대용으로 손색 없는 프리미엄 베이커리다.
뺑 드 프랑은 이달부터 7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생크림이 8% 들어간 식빵, 32겹으로 접은 에스프레소 크루아상, 견과류가 흘러 넘칠 듯한 월넛 깜빠뉴, 데워먹는 25㎝ 바게트 등 총 20여 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평균 2000원 미만이다.
해당 상품들은 뺑 드 프랑이라는 브랜드에 걸맞게 밀가루부터 버터, 생크림까지 모두 프랑스산 원재료가 들어간다. 바게트의 경우 직접 프랑스산 생지를 직수입했다. 향후 출시되는 상품 역시 품질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원산지의 재료가 사용될 예정이다.
CU는 뺑 드 프랑 출시를 위해 약 1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CU는 지난해부터 빵이 간식 개념을 넘어 식사 대용 메뉴라는 점에 주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간단히 빵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에는 샹달프 브레드 등 프리미엄 라인을 테스트 운영하기도 했다.
CU까지 합류하면서 편의점 3사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3파전이 형성됐다. 앞서 GS25와 세븐일레븐은 각각 지난 1월과 4월에 프리미엄 브랜드 '브레디크(BREADIQUE)', '브레다움(Brea;daum)’을 선보였다. GS25의 브레디크는 출시 100일 만에 누계 판매량 51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의 브레디움은 로스트호두식빵, 달달크림빵 등 4종을 출시했으며 연내 상품 수를 20여종으로 늘릴 방침이다.
편의점이 앞다투어 베이커리 브랜드에 도전하는 이유는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를 인지했기 때문이다. CU가 지난해 빵 매출을 살펴본 결과, 주택가 점포의 매출신장률은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신장률보다 2배 넘는 수치다. 간식용 구매가 높았던 대학, 오피스, 산업지대 인근 점포에서는 오히려 매출이 14.4% 감소했다. 가격대별 매출에서도 3000원이 넘는 대용량 및 프리미엄 제품들은 246.2%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엄선된 원재료와 함께 국내 빵 제조 전문 중소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품질은 물론, 상생의 의미까지 빵 드 프랑에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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