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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엔 당뇨보다 위험’ 신장질환 피하려면…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신장 질환은 요즘 시기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 중 하나다.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에 게재된 이정표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신장 질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시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보다 사망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내 대사 폐기물을 여과하는 신장의 기능이 저하돼 면역력이 낮은 신장 질환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별한 초기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신장 질환은 그만큼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의학전문가들은 평소 짜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이 만성 신장병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시금치나 사과·비트처럼 신장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식품도 있다.

1. 사과

사과가 신장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이유는 ‘펙틴’ 때문이다. 펙틴은 수용성 식이섬유로,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잠재적으로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 신장 질환자라면 여름과일 중에서 칼륨이 많은 참외나 수박·멜론 등의 과일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칼륨 함량이 적은 포도나 사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2. 케일·시금치

케일이나 시금치처럼 짙은 녹색잎채소도 신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비타민A·K·C뿐만 아니라 칼슘과 엽산 등의 미네랄로 가득 차 있다.

3. 콜리플라워·양배추

콜리플라워나 양배추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도 좋다. 인돌카비놀3(indole-3-carvinol) 성분을 비롯한 항암물질이 신장암과 위암 등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국내외 연구결과가 있다.

4. 비트

비트에는 수용성 항산화제인 ‘베타인’이 들어 있다. 이는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저하시켜 신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비트의 베타인 성분은 양배추보다 320배, 파프리카보다 18배 많다.

5. 블루베리·딸기

블루베리와 딸기 등의 베리류은 안토시아닌이나 폴리페놀 등 항산화물질이 다량 함유돼 신장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만 크랜베리는 제외다. 크랜베리는 신장결석을 일으키는 성분인 수산이 들어 있어 신장결석 환자라면 섭취를 피해야 한다.

6. 표고버섯

표고버섯은 식물성 식단을 섭취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이와 동시에 비타민D가 풍부한 대표 식품으로, 비타민D는 신장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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