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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낮췄다, 화질로 붙어보자!” LG vs. 삼성 ‘OLED TV’ 누가 승자 될까 [비즈360]
LG전자, 글로벌 OLED TV 시장 1위 수성 중
삼성전자의 OLED TV 출시로 경쟁 격화 예고
가격 경쟁 이어 화면 품질 관련 마케팅 경쟁 치열해질 듯
LG전자가 올레드 에보를 비롯한 2022년형 LG 올레드 TV를 글로벌·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모델들이 올레드 에보(모델명: G2)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LG전자가 차세대 TV인 ‘LG 올레드 에보’의 라인업을 강화하며 올해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지배력 확대를 본격화한다. 신형 올레드 TV 모델만 총 22종으로, 10년 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 등과의 각축전도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근 시장 예상보다 낮은 가격의 OLED TV 제품을 내놓은 상황에서 LG전자까지 가격 경쟁력을 높인 프리미엄 올레드 TV를 출시하며 양사의 가격·품질 경쟁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체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약 62.5%의 점유율(2021년 4분기 출하량 기준)을 기록하며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자사의 최상위 프리미엄 TV인 ‘LG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 신모델을 북미,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출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내달 77형 제품을 시작으로 83·65형 갤러리에디션 제품을 순차 출시할 예정으로,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 라인업에 포함되는 세계 최대 97형 신제품도 연내 출시된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갤러리에디션뿐 아니라 올레드 에보 일반형 제품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65형이 이달 출시되고, 83·77·55·48·42형 모델이 내달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레드 에보 일반형에는 세계 최소 42형 신제품이 추가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세컨드 TV나 게이밍 TV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48형 제품과 함께 중형급 TV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눈에 띄는 점은 일반형 제품이 갤러리에디션에 비해 가격을 낮춘 프리미엄 TV라는 점이다. 가격 선택의 폭을 넓혀 OLED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예년보다 늘린 것이다. 이로 인해 QD-OLED TV를 출시하며 OLED TV 시장에 다시 뛰어든 삼성전자와 가격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QD-OLED TV를 북미 지역에 출시하며 시장 예상보다 대폭 낮추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55형 제품이 2199.99달러(약 267만원), 65형이 2999.99달러(약 364만원)다. 같은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쓰는 소니보다 약 100만원 가량 저렴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LG전자의 ‘올레드 에보’의 경우 갤러리에디션은 65형이 469만원으로 같은 크기의 삼성전자 TV 가격보다 105만원 가량 높지만, 일반형 제품은 55형이 249만원 수준으로 같은 크기의 삼성전자 TV보다 가격이 18만원 가량 낮다.

삼성 OLED TV 이미지[삼성전자 북미 판매 웹사이트 캡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화질 경쟁력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LG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올레드 에보에는 10년 가까이 축적해온 LG전자의 화질·음질 데이터에 기반한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노이즈를 줄이고 해상도를 높이는 업스케일링 ▷고대비(HDR)와 색 표현력을 높여주는 화질처리기술 ▷2채널 음원을 가상 7.1.2채널 입체음향으로 변환하는 음향처리기술 등이 구현된다.

2022년형 올레드 TV 전 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원작과 TV 화면간 색의 명도, 채도, 색도 등을 평가하는 색 충실도 ▷화면 밝기에 상관없이 풍부한 색을 표현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컬러볼륨을 모두 100%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이 출시하는 QD-OLED TV는 뉴럴 퀀텀 프로세서 4K 칩셋을 탑재해 최적화된 4K(3840x2160) 영상을 구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TV 운영체제(OS) 타이젠 플랫폼의 지능형 경험을 강화해 화질과 사운드를 개선하고, 모션 엑셀러레이터 터보 기능을 통해 120㎐ 고주사율(1초에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프레임의 개수)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향후 삼성전자가 OLED TV 제품군을 어떻게 확대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가 QD-OLED TV를 내놓은 상황에서 향후 가능성이 거론되는 화이트(W)-OLED 탑재시 TV 가격 전략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QD-OLED TV에 QD(퀀텀닷·양자점)라는 표현을 빼고 ‘삼성 OLED’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업계에선 QD-OLED와 W-OLED를 모두 아우르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체 TV 1위인 삼성전자와 OLED 기준 TV 1위인 LG전자의 시장 경쟁이 막 시작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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