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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삼성 출신 ‘앱 전문가’ 영입…더 독해지는 ‘인재 전쟁’ [비즈360]
LG전자, 삼성 갤럭시 앱 생태계 전문가 영입…스마트 TV 사업 강화
삼성전자, 인텔 근무한 슈퍼컴퓨터 전문 인력 영입…HPC 설계 강화
사피온코리아, 김윤 전 SKT CTO 영입…AI반도체 기술·인력 등 조언
조병하(왼쪽) LG전자 전무, 로버트 위즈네스키 삼성전자 부사장, 김윤 사피온코리아의 기타비상무이사[각 사 제공 등]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LG전자가 TV 사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하만 출신의 애플리케이션(앱)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갈수록 커지는 앱 기반 스마트TV 콘텐츠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도 인텔 출신 슈퍼컴퓨터 전문가를 확보하는 등 재계 주요 기업들이 미래 핵심 사업 성장을 위한 위한 인재 유치 경쟁에서 더욱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월 TV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산하의 HE플랫폼사업담당으로 조병하 전무를 영입했다. 조 전무는 2009~2020년까지 삼성전자 미국 법인에서 근무하며 약 9년간 스마트폰 갤럭시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갤럭시 앱 스토어 사업 개발과 업체 간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업력을 바탕으로 2021년 하만에서 차량용 앱 생태계 구축 비즈니스 업무도 총괄했다.

LG전자는 조 전무 영입을 바탕으로 자사 TV 판매량의 95% 달하는 스마트 TV에 대한 콘텐츠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TV와 다른 기기 간 연결을 바탕으로 앱 생태계 강화에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다. LG전자가 자체 분석한 고객 시청 데이터에 따르면 고객이 TV로 방송 시청이 아닌 스마트 콘텐츠를 사용하는 빈도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올해 LG전자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 기반의 스마트 TV에 시청자 취향을 고려한 콘텐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 콘텐츠 구독 서비스 ‘하이브로’뿐 아니라 게이머들을 위한 다양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더불어 대체불가능토큰(NFT) 예술 콘텐츠 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텔 출신의 슈퍼컴퓨터 전문 인력을 영입하며 첨단 반도체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IBM, 인텔에서 슈퍼컴퓨팅 기술 개발을 담당해온 로버트 위즈네스키를 부사장으로 영입,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산하 미국 시스템 아키텍처 연구소를 이끌도록 했다. 위즈네스키 부사장은 슈퍼컴퓨팅과 소프트웨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칩 기술 고도화에 따른 고성능컴퓨팅(HPC) 기술과 AI 등 첨단 반도체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먹거리로 AI반도체를 꼽고 있는 SK는 지난해 말 사임 의사를 밝혔던 김윤 전 SK텔레콤 T3K장(CTO)을 영입했다. 김 전 CTO는 SK텔레콤·SK스퀘어·SK하이닉스 등 SK ICT(정보통신기술) 연합 첫 협력 결과물인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코리아’ 이사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AI 모델 구현에 필요한 기술적 조언을 하고 해외 AI 전문가를 지속해서 영입할 수 있도록 조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구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프트웨어 성격의 기술과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기존보다 물리적 이동 제약이 약해져 기업간 인재 유치와 영입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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