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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해마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영문으로는 ‘earth day’로, 전 세계적인 행사일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곳곳에서 지구의날을 전후해 갖가지 친환경행사를 진행한다.
지구의날은 1970년 4월 22일에 처음 개최됐던 행사로, 현재에는 전 세계 200여개국 10억명 이상의 세계인이 참여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주제는 ‘지구에 투자하세요(INVEST IN OUR PLANET)’. 경제적 관점이나 정치, 기후 조치 등에서 이젠 생각을 바꿔야 할 때라는 의미를 담았다.
[출처 earthday 홈페이지] |
지구의날이 탄생하게 된 계기는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터바버라 해안에서 유정이 폭발해 300만갤런 이상의 기름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바닷새, 돌고래, 물개 등 수많은 해양동물이 죽었고, 이를 계기로 1970년 4월 22일 미국 위스콘신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 의원이 ‘지구의 날’을 제안하게 됐다. 전국적으로 환경교육을 하자는 취지였다.
이와 함께 평화운동가이자 대학생인 데니스 헤이즈와 함께 첫 행사를 개최하는데, 넬슨과 헤이즈는 이 행사의 이름을 ‘지구의 날’로 정한다. 2000만명 이상의 사람이 행사에 참여, 연설을 듣고 토론회에 참석했다. 또 일상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방안을 논의했다. 뉴욕 5번가에선 자동차 통행을 금지했고, 60만명 이상의 인파가 센트럴파크 내 환경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후 해마다 지구의날은 각종 환경 이슈를 집중 조명하는 행사일로 성장했다. 2000년대 들어선 지구온난화에 초점을 맞추고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으로 관심사를 확장했다. 물, 플라스틱, 기후위기 등 환경오염의 주요한 주제를 해마다 살피고 있으며, 지난 2020년엔 50주년을 맞았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대외행사 대신 온라인 집회 등을 중심으로 행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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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날에는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에서 대대적으로 지구의날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활동이 소등행사다. 22일 오후 8시에 맞춰 소등하는 행사로, 이미 다수 지자체나 관공서 등이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기업들도 소등행사 외에 각종 친환경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 정부도 2009년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기후변화주간’으로 선정, 기념하고 있다.
가장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건 소등행사에 참여해보는 법, 플로깅도 있다. 각종 환경단체도 지구의날에 맞춰 전국 곳곳에서 플로깅 행사를 계획 중이다. 대중교통을 타거나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여보는 활동 등도 환경단체가 제안하는 실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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