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GLC X253 등도 눈길
BMW 5시리즈. [BMW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맵시 나는 신형이냐 vs 저렴한 가격의 구형이냐’.
떨어지던 중고차 시세가 최근 저점을 찍은 가운데 부분변경·완전변경 모델 시세는 여전히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모델을 구매하면 차량 구입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2세대 모델을 출시한 현대차 코나는 2월 평균 판매가가 1536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4.6%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를 앞둔 현대차 아반떼 AD(3.9%하락)와 기아 올 뉴 카니발(3.3%)의 판매가도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차도 마찬가지다. 최근 완전변경 모델이 나온 BMW 5시리즈 F10(-5.1%)와 완전변경 모델의 출시를 앞둔 메르세데스-벤츠의 GLC클래스 X253(-5.3%)도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조은형 케이카 PM1팀 애널리스트는 “추운 겨울 동안 중고차 시세 하락을 견디던 시장이 곧 다가올 2·3월 성수기를 기대하며 보합세가 강해지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뉴스 등을 접하고 지금을 중고차 구매 적기로 판단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최근에는 주력 모델을 필두로 회전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식이 감가상각으로 반영되는 중고차의 특성상 동일한 조건의 차량이라도 시세는 매년 우하향 곡선을 그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신차 출고 대기 지연이나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최근 2년간 등락 폭의 급격한 변화가 있었지만, 외부 영향을 받지 않은 일반적인 환경의 경우 매월 하락률은 약 1.5~2%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분석된 평균 2%대 하락률을 최근 이어진 중고차 가격 하락세의 안정화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 ▷현대차 그랜저 IG(0%)를 비롯해 ▷제네시스 G80(-0.1%) ▷현대차 팰리세이드(-0.1%) ▷기아 쏘렌토 4세대(-0.6%) 등 국산 베스트셀러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W205(0%)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W213(0%) ▷BMW X3 F25(0%) ▷BMW X5 F15(0%) 등 수입 인기 차종의 중고시세는 이달 강보합세를 보였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실제 회전율이 높은 모델들은 가격하락이 줄어들고, 되레 가격이 오르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이달이 빠르게 중고차를 구입할 적기”라고 조언했다.
K Car 통계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