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 강남 일대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7대의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운전자 A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뻔뻔한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A씨(49)는 지난 20일 오후 6시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차량 7대를 들이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7%로 측정됐다.
A씨는 이날 테헤란로에서 첫 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총 47분간 모두 7차례나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대역사거리 인근에서는 다른 차량을 추돌한 뒤 차에서 내린 운전자를 범퍼로 치고 그대로 달아나기까지 했다.
SBS가 공개한 체포 당시 영상을 보면 A씨는 “아이 안 불어요, 이거 하면 또 농도가 낮아지잖아”라며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했다.
경찰이 계속해서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그냥 높은 거로 해 가지고 벌금 500만원 내게 해달라니까, 왜 이렇게 사람을 피곤하게 해요”라며 소리를 지르는 장면도 나왔다.
더욱이 A씨는 “직업이 회계사다” “아버지 직업이 경찰이다” 등의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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