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에 인기 많아…다양한 특징 포함
롤스로이스가 새롭게 선보인 컬리넌 블랙배지의 '블루 섀도우'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고급 승용차 브랜드 ‘롤스로이스모터카’가 SUV차량 컬리넌의 고급 라인업인 ‘블랙 배지’의 새로운 컬렉션 ‘블루 섀도우’를 공개했다. 젊은층을 겨냥한 롤스로이스의 전략이 엿보인다.
31일 카이즈유 자동차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롤스로이스 컬리넌의 법인·사업자 제외 소비자 연령대에서 4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58%(30대 14%, 40대 42%)로 집계됐다.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통한 자동차 구매를 더하면 젊은층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컬리넌은 ‘영앤리치’의 상징이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컬리넌은 일반적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은 차량”이라면서 “팬텀·고스트 차량보다 2030 젊은 소비자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가 새롭게 선보인 컬리넌 블랙배지의 '블루 섀도우'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 |
롤스로이스는 컬리넌의 신규 컬렉션에서 젊은층의 주요 관심사인 ‘환경’과 ‘우주’를 차용했다. ‘지구’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외장 컬러는 ‘스타더스트 블루(Stardust Blue)’다. 지구 대기권 상층부의 깊은 청색을 구현한 ‘비스포크(맞춤형)’ 색상이다. 그릴 테두리와 에어로 범퍼는 세틴 질감으로 꾸몄다. 우주에서 귀환하는 우주 왕복선이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발생하는 강한 열기를 막아내는 내열 타일의 마감을 구현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차량 전면부에 위치하는 롤스로이스의 상징 ‘환희의 여신상’은 항공 소재인 티타늄으로 제작됐다. 최첨단 3D 프린팅 기법과 정밀 가공을 거쳐 티타늄 특유의 질감을 살리면서도 광택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환희의 여신상 받침은 블랙 배지를 상징하는 무한대 로고와 컬렉션의 명칭 ‘블루 섀도우(Blue Shadow)’를 새긴 후, 찰스 블루(Charles Blue) 색상으로 채워 컬렉션 고유의 매력을 강조하려 했다.
내장재에는 ‘우주’를 담았다. 페시아와 도어 패널에는 총 6겹의 페인트를 입혀 3차원 입체 효과로 푸른 하늘이 우주의 어둠으로 녹아드는 순간을 구현했다. 자동차 헤드라이너(천장)의 별칭은 ‘엣지 오브 스페이스(Edge of Space)’다. 총 다섯 색깔의 25만땀 실로 지구 주변을 회전하는 달과 그 배경의 별을 묘사하려고 했다. 흰색별 799개, 파란색별 384개 등 총 1183개의 별을 수놓았다.
롤스로이스가 새롭게 선보인 컬리넌 블랙배지의 '블루 섀도우'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 |
시트의 콘셉트는 구름이다. 각 시트에 약 7만5000개 이상의 천공 작업을 거쳐 대륙과 대양 위에서 소용돌이치는 구름의 모습을 구현했다. 각 차량의 패턴을 디자인하는 데만 2주가 소요됐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블랙 배지 컬리넌 블루 섀도우 컬렉션과 함께 우리는 전설적인 카르만 선으로 모험을 떠난다”며 “이 컬렉션을 통해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컬렉티브는 다시 한번 한계를 뛰어넘었으며, 이는 완벽함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와 탐험정신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블랙 배지 컬리넌 블루 섀도우 프라이빗 컬렉션은 단 62대 한정으로 제작된다. 전 세계 고객에게 배정이 완료된 상태다.
한편 롤스로이스모터스는 한국 시장에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 내놓은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이 대표적인 차종이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2004년 국내에 상륙했다. 판매 규모로는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다. 지난 2020년 171대, 2021년 225대, 2022년에는 234대를 판매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롤스로이스가 새롭게 선보인 컬리넌 블랙배지의 '블루 섀도우'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