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을 인식시켜 무료 회차 차량으로 등록하기 위해 주차장 입구에서 후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유료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출차할 것처럼 번호판을 인식시켜 회차 차량으로 등록하게 한 뒤 '공짜 주차'하려는 얌체 운전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회차 차량 등록 꼼수는 무인 자동화 설비가 된 유료주차장에서 입차 30분 이내에 출차는 보통 무료인 점을 악용하는 것을 말한다. 주차 관리 시스템상에서는 들어왔다 바로 나갔기 때문에 요금이 나오지 않고 이후에는 등록되지 않은 차량이기 때문에 요금 자체가 발생하지 않기때문이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차요금 낼 돈 없는 카푸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한 운전자가 출구 번호판 인식기 쪽으로 후진하더니 뒤 번호판을 찍고 들어갔다"며 "회차 처리로 공짜 주차하고 주변 공원에 가는 거 같다"며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

영상을 보면, 차 한대가 주차장 출구 차단기 앞에서 천천히 후진하다가 다시 전진해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차가 후진한 곳은 주차장 입구로, 차 방향을 돌리기 위해 후진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곳이다. 따라서 회차 차량으로 등록하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한두번 해본 게 아닌 것 같다", "이럴 거면 차를 타지 말아라", "사기꾼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 4월 제주에서는 이 같은 수법으로 1년여 동안 600번 이상 주차장을 드나들며 주차요금 118만원을 내지 않더 운전자가 적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