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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얼마만이냐” 껑충 뛴 D램 가격…삼성·SK 반도체 적자 탈출 보인다 [비즈360]
PC용 DDR4 제품, 전월 대비 15% 넘게 상승
관련 D램 고정거래가격, 2년 3개월만에 상승

[그래픽=김지헌 기자]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2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가던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반등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범용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거래 가격)이 10월 기준 1.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3달러에서 한달만에 15.38% 뛰었다. 고정 거래가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제조사들이 고객사들에 반도체를 공급할 때의 가격을 의미한다.

PC용 DDR4 제품만 반등한 것이 아니다. 최첨단 D램 규격인 DDR5 제품 등 10개 품목의 고정거래 가격도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또 다른 메모리 반도체 종류인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가격 역시 올랐다. 128Gb 멀티레벨셀(MLC) 낸드플래시의 이달 고정거래 가격은 3.88달러로 27개월 간 이어진 하락세를 뚫고 전월 대비 1.59% 올랐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달 대비 오른 것은 2021년 7월 이후 2년 3개월만이다. 당시 4.1달러였던 D램 가격은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다가 올해 9월 기준 1.3달러로 3분의 1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10월말 가격 급반등은 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D램 등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 재고가 5월 피크아웃을 보인 뒤 빠른 수준으로 감소 중이고, 4분기에 더욱 빠른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업황회복과 함께 메모리 가격 상승 여력도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시장의 D램 수요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공급 증가량)는 10% 수준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흑자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AI 서버 투자가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핵심 메모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양산되는 HBM 중 가장 최신인 HBM3는 SK하이닉스가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다. DDR5와 HBM을 앞세운 SK하이닉스 D램은 3분기에 2분기 대비 출하량이 2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ASP)도 10% 상승했다.

비즈360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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