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링컨 노틸러스 22일 국내 출시
핵심 콘셉트 ‘고요한 비행’ 기반으로
차체 늘리고, 효율적인 엔진 장착해
링컨이 완전변경모델 올 뉴 링컨 노틸러스를 22일 국내에 출시했다. [김성우 기자]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우리 타깃 첫 번째 타깃 연령대는 35~45세, 그다음은 40~50세 고객입니다. 온로드를 주로 타면서, 때때로 아웃도어를 즐기는 고객을 겨냥했습니다.” (노선희 링컨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총괄 전무)
링컨세일즈서비스코리아(링컨코리아)가 지난 22일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올 뉴 링컨 노틸러스’의 국내 공식 출시를 알렸다. 2019년 국내 첫 출시 이후 4년 만에 내·외관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완전 변경 모델이다.
이번 신차의 콘셉트는 ‘고요한 비행’이다. 차량 전반에 수평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면서,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에는 새로운 램프를 적용했다. 차량 측면부도 날개를 연상시키는 수평적이고 편안한 디자인 요소를 차용했다. 또 차량 내부에는 물에 반사된 태양 빛에서 영감을 받은 크리스털 오디오 노브, 피아노 키 시프터와 앰비언트 라이트를 탑재시켰다.
차량의 심장인 파워트레인은 2.0L GT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로 구성해 최고 252마력과 최대 38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충돌 방지 등)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을 더해 편안함도 늘렸다.
링컨이 완전변경모델 올 뉴 링컨 노틸러스를 22일 국내에 출시했다. [김성우 기자] |
차량 가격은 개별소비세 5% 포함 774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가격은 전작 대비 270만원 올랐지만 그만큼 성능 강화에 집중했다는 주장이다. 우선 차량의 크기를 기존 모델 대비 대폭 늘렸다. 또 12개의 센서가 장착돼 차량 모션과 조향, 가속 및 제동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4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차인포테인먼트 기능도 강화했다.
소비자의 후각까지 신경 써 향수까지 탑재했다. 차량의 분위기에 맞춰서 ‘바이올렛 새시미어’, ‘미스틱 포레스트’, ‘오조닉 아주라’ 등 다양한 향기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향후 향기를 이필할 때는 추가로 4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올 뉴 링컨 노틸러스 실내 1열. [연합] |
김판수 링컨코리아 프로덕트매니저(부장)는 “최근 모빌리티업계 트렌드에 맞춰, 단순히 운송수단이 아닌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신경 썼다”라면서 “감각적인 만족을 느끼고, 공간을 나의 안식처로 느낄 수 있도록 차량에 편안함을 제공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올 뉴 링컨 노틸러스는 링컨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자동차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 완성차 브랜드 일변도로 개편되면서, 견조한 판매세를 유지해 온 그 외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량은 급감하는 추세다. 링컨의 선택은 SUV다. 최근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SUV를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부진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제프리 링컨코리아 대표는 “링컨은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브랜드로, 이제 올뉴링컨 노틸러스를 통해 새롭게 혁신하는 계기를 마련하려 한다”면서 “완성차 시장의 SUV 역사를 말할 때 포드와 링컨은 중요한 브랜드 중 하나인 만큼, 그간 쌓아온 노하우로 프리미엄 SUV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이름을 따서 만든 브랜드 링컨은 과거 대통령 의전 차로 쓰일 정도로 프리미엄 차량으로 꼽혔지만, 최근 몇 년간 경쟁사에 밀리는 상황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링컨의 지난 1~10월 누적 판매량은 9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6% 감소했다. 연간 판매량도 지난 2020년 3378대, 2021년 3627대, 2022년 2548대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올 뉴 링컨 노틸러스가 반격의 선봉장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데이비드 제프리 링컨코리아 대표. [김성우 기자] |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