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도 GS페이 운영 중…충성고객 확대 박차
고객이 CU머니로 간편결제를 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편의점들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며 충성 고객을 늘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내달부터 멤버십 제도를 개편하고, ‘프렌드(friend)’ 등급의 적립 기준을 변경할 계획이다. 결제 방법과 무관하게 1%를 적립했던 것을 기본 0.5% 적립에 CU 앱 ‘포켓CU’의 CU머니결제, CU간편결제, 잔돈결제를 통해 0.5%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를 위한 유인책으로 해석된다.
간편결제란 신용카드나 은행계좌를 스마트폰 앱에 등록해 필요할 때 쉽게 결제하는 서비스다. 편의점 중에서는 GS25와 CU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CU가 2022년 4월 도입한 ‘CU간편결제’ 이용자는 30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9월에는 선불충전 간편결제 서비스 ‘CU머니’도 출시했다. 포켓CU 앱 내 모바일 카드에 현금을 충전해 결제하는 서비스다. CU머니는 출시 일주일 만에 가입자 수 1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매주 가입자 수가 주간 평균 172.2%씩 증가하며 한 달 만에 5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 약 10만 명이 CU머니를 이용 중이다.
GS리테일은 2021년 8월부터 ‘GS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GS페이에 신용카드나 결제 연동 계좌를 등록하면 온라인 통합 앱인 ‘우리동네GS’에서 쉽게 결제할 수 있다. GS25뿐만 아니라 기업형슈퍼마켓(SSM)인 GS더프레시를 비롯해 GS샵과 GS프레시몰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쓸 수 있다. GS페이는 첫해 가입자 수 50만 명을 넘어선 뒤 매년 증가하며 지난해 3분기 말 250만명에 달했다. 2015년 도입한 선불 충전 간편결제 서비스 ‘모바일팝’ 가입자 수도 120만 명에 달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현재 운영 중인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는 없다. 양사는 아직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출시를 검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편의점들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는 건 다양한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대와 지역별 구매 용품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간편결제 이용을 통한 결제 1건당 구매 단가는 일반 결제보다 20% 이상 많다. 앱 이용자를 비롯해 충성고객도 늘릴 수 있다. 이른바 ‘락인(Lock-In·가둬두기)’ 전략이다. 특히 GS리테일은 편의점뿐만 아니라 슈퍼, 홈쇼핑 등 다양한 플랫폼을 연결해 브랜드 이용 빈도를 높였다. 당연히 전체 구매액도 높아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체 간편결제로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충성 고객을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의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편의점들은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간편결제를 도입해 이용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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