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지 멤버십’ 고객 객단가 22% 높아…“충성고객 확보 박차”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연합]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네이버쇼핑이 입점 판매자(셀러)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주도적으로 충성 고객을 늘리고, 매출을 극대화하는 ‘윈윈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의 브랜드별 회원제도 ‘라운지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의 객단가는 미가입 고객보다 22% 높고, 재구매율이 약 3배 높았다. 현재 라운지 멤버십에 가입한 누적 고객 수는 600만명에 달한다. 월별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2배 증가했다.
라운지 멤버십은 네이버에 입점한 브랜드사가 개별로 관리하는 일종의 회원제 멤버십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지난해 ‘라운지 솔루션’을 출시했다. 브랜드사가 직접 고객 정보를 파악하고, 분류하면서 개별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브랜드사는 라운지 솔루션으로 라운지 가입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이나 마케팅을 제공할 수 있다.
네이버쇼핑 관계자는 “리운지 멤버십에 가입하는 소비자는 특정 브랜드 상품에 관심이 더 높다”며 “따라서 일반 이용자들보다 객단가가 높다”고 설명했다.
라운지 솔루션을 이용하는 브랜드스토어 수는 현재 전체 입점사의 40%가 넘는 1000여 개에 달한다. 6개월 전보다 2.5배 늘었다.
브랜드사 역시 라운지 솔루션을 각사의 전략에 맞게 활용한다. 가구 브랜드 ‘데스커’는 라운지 회원을 대상으로 ‘데스커 양양 워케이션(일+휴가)’ 프로그램 혜택을 제공하고, ‘한샘’은 매달 멤버십 전용 라운지데이를 운영 중이다. ‘에스티 로더’는 라운지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강화하며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는 도착보장을 통해 판매자의 배송 서비스를 지원한다. 도착보장은 빠른배송 상품을 구성해 판매 기간을 브랜드사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배송 서비스다. 판매나 물류 데이터를 고객 관리에 활용할 수도 있다.
지난달 네이버는 도착배송을 당일배송과 일요배송까지 확대했다. 당일배송이 시작된 이후 주문 마감 시간대인 11시까지 거래액은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 22일부터는 판매자를 대상으로 무료교환과 반품 배송비를 보상하는 보험서비스 ‘반품 안심케어’ 이용료도 지원하고 있다.
도착보장도 브랜드사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오뚜기’는 라운지 고객을 대상으로 도착보장 상품을 더 할인해주는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오뚜기의 브랜드스토어의 매출은 네이버도착보장 적용 이후 2배 이상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커머스 시장이 재편되면서 경쟁력 있는 제품과 판매자를 강화해 플랫폼과 판매자가 동반성장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양강구도를 형성한 쿠팡과 네이버사가 각각 직매입과 D2C(고객 직접 판매) 솔루션 등 서로 다른 전략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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