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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너무 믿었다간” 공들인 삼성 충격…점유율 ‘폭락’
일본 도쿄 ‘갤럭시Z 플립5’ 옥외광고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삼성이 아이폰은 커녕 샤프보다 못하다니?”

한일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서 일본에 공을 들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그럼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홀대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24 시리즈까지 앞세웠지만 아이폰 뿐아니라 심지어 전세계 존재감도 없는 일본 현지 업체 샤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삼성의 첫 인공지능(AI)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는 다른 제품과 비교해 일본에서 선전하고 있는 편이다.

점유율도 급락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6.3%로, 전년(9.1%) 대비 크게 감소했다. 순위도 종전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애플 아이폰은 오히려 49%에서 51.9%로 상승하며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 현지업체인 샤프 역시 시장 점유율 10.9%로 삼성을 앞섰다.

올들어서도 이같은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갤럭시S24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일본법인 유튜브]

삼성은 한일 관계가 개선된 지난해부터 일본에 공을 들여왔다. 마케팅 및 투자도 확대했다. 일본 최대 번화가인 도쿄 시부야에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5’, ‘갤럭시Z 플립5’의 대대적인 옥외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비선호도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의 ‘무덤’이라고 불릴만큼 삼성 홀대가 심한 곳이다. 삼성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지키면서도 유독 일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급기야 일본에선 ‘삼성’ 로고 대신 ‘갤럭시’ 브랜드만 붙여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산 브랜드에 대한 비선호도가 심했기 때문이다.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지난해부터 삼성 로고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는 등 정면 승부에 나섰다.

일본 도쿄 애플 아이폰 매장

일본은 10~20대의 아이폰 선호도가 대단하다. 특히 10대 여성이 84.9%, 20대 여성이 81.9%가 아이폰을 사용한다. 30대 여성도 58.5%에 달해 세대를 불문하고 일본 여성들의 아이폰 사용 비중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 뉴스룸 재팬’을 개설, 일본 시장 공략을 더 강화한다. 지난달 ‘삼성 뉴스룸 재팬’을 오픈했다. 2008년 10월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한 지 16년 만이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47번째다.

이번에 뉴스룸 개설 등을 통해 현지 홍보 강화에 나선 것은 일본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노린 것이다. 삼성의 스마트폰 기술력은 세계 최고인 만큼,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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