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 브랜드 ‘엑스티어’. [HD현대오일뱅크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초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산업차량용 윤활유인 엑스티어(XTeer) 제품을 공급하면서 북미 윤활유 시장에 진출했다고 28일 밝혔다.

북미 시장은 세계 1위 윤활유 수요 지역임에도 국내 제조사 점유율이 낮았다. HD현대오일뱅크는 북미 시장 진출이 글로벌 차량용 윤활유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됐다고 평가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HD현대건설기계 북미 법인에도 윤활유 제품을 공급했고, HD현대인프라코어 북미법인과는 협의 중이다. 향후에는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대상으로도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초 전기차 윤활유 시장에 진출했다.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 EVF’를 출시하며 제품 2종을 선보였다. 제품 2종은 ▷국내외 모든 전기차에 사용 가능한 ‘탑티어(Top-Tier)’ 제품 ▷테슬라 등 일부 차량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드 티어(Mid-Tier)’ 제품 등이다.

액침냉각액 윤활유 시장 진출을 위해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로 특허청에 관련 상표를 출원해 등록을 완료했다.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서버나 저장장치 등을 전기가 잘 통하지 않는 특수 유체에 담궈 열을 식히는 제품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시장 확대 기조에 맞춰 액침냉각 기술을 중점 과제로 선정해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윤활유 제조사 중 후발주자이지만 윤활유 브랜드인 엑스티어를 앞세운 결과 국내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 판매 잠재력이 있는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90여개국 대상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4000억원 수준이다. 2026년까지 5000억원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