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뉴시스]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소집 2일 차에 처음으로 완전체가 돼 그라운드에서 호흡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뒤늦게 합류한 유럽파들까지 모두 함께했다.
홍명보호는 3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종합운동장에서 9월 A매치 대비 소집 훈련 2일 차 일정을 소화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이번 9월 A매치를 통해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 2차전을 치른다.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FIFA 랭킹 96위)과 첫 경기를 가진 뒤,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FIFA 랭킹 76위)과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한국 축구의 중요한 경기들이다. 특히 첫 단추를 끼우는 팔레스타인전의 중요도가 남다르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홍 감독도 지난 2일 "나한테 개인적으로 중요한 경기라기보단, 지금 대한민국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월드컵 3차 예선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결과적으로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냐, 없냐가 결정된다"고 짚었다.
이에 홍명보호는 선수단 전원이 함께할 수 있는 유동적인 훈련 스케줄을 구상했다.
소집 첫날은 이재성(마인츠), 엄지성(스완지시티) 등 소속팀 일정이 빨리 끝난 유럽파에, 조현우, 주민규(이상 울산 HD) 등 프로축구 K리그 소속 선수 12명과 일본,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 총 19명으로 훈련을 가졌다.
황희찬(울버햄튼)은 이날 귀국했으나 컨디션 등을 이유로 훈련에서 빠졌다.
손흥민 등 나머지 6명의 선수는 3일 순차적으로 귀국한 뒤, 2일 차 훈련에 함께했다.9월 A매치에 소집된 26명 전원이 함께할 수 있게 훈련 시간도 오후 5시에서 오후 7시로 변경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훈련 전 선수단 단체 미팅을 갖는 계획도 구상했으나, 훈련 시간과 입국 선수들 피로도 등을 감안해 4일로 연기됐다고 한다.
선수들의 밝은 표정 속에서 소화됐던 첫날과 비슷한 분위기로 2일 차 훈련이 진행됐다.
홍 감독은 시작 전 선수단 전원과 코치진을 한데 모아, 둥글게 서서 1분가량의 짧은 연설로 훈련 시작을 알렸다. 이번 9월 A매치를 함께하는 태극전사들과 코치진이 처음으로 전부 모인 순간이었으나, 홍 감독은 긴 시간을 할애하진 않았다.
이후 선수단 전원이 러닝을 진행했고, 짧은 러닝 뒤에는 그룹을 나눠 훈련 세션을 소화했다.
전날 컨디션이 좋아 정상 훈련을 진행했던 주민규, 정승현(알 와슬), 박용우(알아인), 조유민(샤르자) 등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나머지 19명은 스트레칭으로 회복에 조금 더 집중했다.
평소 대표팀 훈련 때 사기를 끌어 올렸던 김민재 등은 이날도 특유의 구호를 외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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