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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11시 강남서 집에 가다 ‘화들짝’…‘요금 0원’ 유령 택시 정체
자율주행택시 [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와우”

밤 11시 심야 시간. 보도에 서 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뒤돌아 봤다. 교차로에 멈춰 선 택시 내부를 빤히 들여다 봤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로 서울 강남일대에서 운행에 들어간 심야 자율택시다. 요금이 0원이다.

서울시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6일부터 강남일대에서 심야 자율주행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행을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이런 교통 서비스를 도입한 건 최초다.

밤 11시에서 새벽 5시 사이 강남 시범운행지구(강남·서초 일원) 내에서만 운행한다. 자율주행 택시는 ‘카카오T’ 앱으로 부를 수 있다. 자율주행 택시를 이용하려면 앱에서 택시를 부를 때 ‘서울자율차’를 선택하면 된다. 시범운행지구 안에 있는 장소를 출발지와 목적지로 입력하면 차량은 실시간 최단 경로를 찾아 이동한다.

하지만 수요가 폭증하면서 밤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 피크 타임에는 탑승이 쉽지 않다.

자율주행택시 [사진, 서울시]

운행 차량은 전기차 모델인 코란도 이모션(KG모빌리티) 총 3대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향후 운행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당분간 이용요금은 없다. 내년부터 유료로 전환한다.

택시에는 시험 운전자 1명이 승객들과 함께 탑승한다. 총 3명이 탑승할수 있다. 안전을 고려해 4차선 큰 도로에서만 자율주행으로 운행된다. 골목길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서는 승객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이들이 직접 택시를 운전한다.

한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알파벳(구글 모기업) 산하 웨이모가 개발·운영하는 완전무인 자율주행택시가 운행에 들어가면서 명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을 시작한 자율주행택시는 올 6월말 부터 전면 운행에 들어갔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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