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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억 주고 전세 산다…대치맘 되려 전세 최고가 썼다 [부동산360]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14㎡ 전세 최고가
석 달 채 안 돼 6억 뛰어…갱신도 수억 높여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경.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단지별로 상승 또는 하락거래가 이뤄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 대치동에선 30억 전세 거래가 이뤄지는 등 국내 대표 학군지 입지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14.15㎡는 지난달 26일 전세보증금 30억원에 새로운 세입자를 들여 최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2022년 1월 같은 타입이 30억원에 전세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이와 같은 금액에 계약한 것이다. 지난 7월 초 보증금 24억원에 신규 전세계약을 체결했던 것과 비교하면 세 달이 채 안 돼 6억원이 뛰었다.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14.14㎡ 또한 지난 11일 보증금 30억원에 신규 전세계약을 체결해 해당 타입 최고가 31억5000만원의 약 95% 수준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신규 계약 외에도 이달 체결된 갱신계약들도 이전 보증금 대비 수억원 상승했다. 전용 94.5㎡는 지난 6일 16억원에 전세를 갱신했는데 직전 보증금 14억원 대비 2억원 높여 계약서를 새로 썼다. 전용 94.49㎡ 월세계약을 봐도 지난 8일 보증금을 10억5000만원에서 13억원5000만원으로, 월세를 262만원에서 290만원으로 높여 갱신했다.

이같이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세 상승세가 지속되는 건 가을 이사철과 더불어 대치동 내 유일한 준신축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래미안대치팰리스는 1·2단지 합쳐 1608가구 규모로 대치동에 위치한 아파트 중 준공 10년 이내 1000가구 이상 단지는 래미안대치팰리스밖에 없다. 아울러 휘문고, 숙명여고, 단대부고, 대청중, 대치초 등 명문학군과 대형학원가가 위치해 있는 만큼 수요가 끊이지 않는 양상이다.

국내 최고 학군지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강남권 신흥 학군지로 떠오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신축 아파트 전셋값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반포 대장주 중 하나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는 지난달 30일 전세보증금 27억원에 신규 세입자를 들였고, 신축 대장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6㎡는 지난달 12일 보증금 31억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대치동은 학원시스템이 워낙 잘 갖춰져 있고 명문학군이 많이 위치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전셋값이 우상향할 수밖에 없다”며 “신흥 학군지로 떠오르는 반포는 학원가는 대치에 비해 부족하지만 초중고가 괜찮게 포진돼 있어 매매가는 신축 위주인 반포가 높고 전셋값은 대치가 앞서는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4주째 계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지난 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추이에 대해 “선호 단지의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단지에서 상승 피로감으로 하락거래가 발생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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