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프리즈 서울 2024 전경.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프리즈(Frieze) 모회사인 엔데버(Endeavor)가 아트페어 브랜드 매각 가능성을 열어뒀다.
27일 아트뉴스페이퍼와 미술계 등에 따르면 ‘프리즈 서울’을 주최하는 프리즈의 모회사 엔데버가 아트페어와 미디어 브랜드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엔데버는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행사 관련 자산에 대한 잠재적 검토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엔데버는 마이애미·마드리드 오픈 토너먼트의 소유권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프리즈의 대주주는 미국 캘리포니아 비버리힐즈에 기반을 둔 엔데버다.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사인 엔데버는 2016년부터 프리즈의 대주주였으며, 2021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전에는 프리즈의 창립자인 매튜 슬로토버와 아만다 샤프가 프리즈의 30%의 지분을 보유했다. 현재 프리즈는 엔데버가 100% 소유하고 있다.
엔데버가 프리즈 대주주가 되면서, 프리즈는 런던·뉴욕에서 개최해온 프리즈를 확대했다. 201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이어 2021년 한국 서울에서 프리즈가 처음으로 열었다. 한국에서는 올해로 3회차 프리즈 서울이 진행됐다. 아트바젤과 세계 아트페어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프리즈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한국 미술계의 시계추가 프리즈 서울이 열리는 9월 첫째 주로 맞춰졌을 정도다. 올해로 프리즈 런던은 21회차, 프리즈 뉴욕은 12회차 아트페어가 진행됐다. 프리즈는 지난해 아트페어인 ‘시카고 엑스포’와 ‘뉴욕 아모리쇼’도 추가 인수했다.
아트뉴스페이퍼는 “엔데버가 매각을 진행할 경우 프리즈의 모든 아트페어 브랜드뿐 아니라 현대미술 출판물인 프리즈 매거진과 런던 갤러리 공간인 ‘No.9 Cork Street’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엔데버 대표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크 샤피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엔데버의 일원으로서 프리즈와 마이애미·마드리드 오픈 토너먼트는 각각 크게 성장했다”며 “이러한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우리의 고유자산이 향후에도 성공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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