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150만원 돌파…코스닥 0.5%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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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삼전(삼성전자) 오르는 이유 알려준다. 내가 5만9000원에 다 던짐.” (29일 한 온라인 주식·게시판)
코스피가 29일 '대장주' 삼성전자의 상승에 힘입어 2610대에서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37포인트(0.21%) 오른 2617.8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9포인트(0.21%) 내린 2606.94로 출발한 뒤 장중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3시께 방향을 전환,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3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장중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며 140억원을, 개인이 119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주로 2600선 인근에서 등락을 지속하며 변동성이 제한된 모습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결과 예측에 다른 종목별 변동성이 나타난 가운데 지수 전체적으로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뚜렷한 수급이 나타나지 않으며 횡보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386.5원에 거래 중이다.
29일 코스피는 5.37p(0.21%) 오른 2617.8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3.70p(0.50%) 오른 744.18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500원(2.58%) 오른 5만9600원에 장을 마치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33거래일간의 매도 행진을 끊었던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를 109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5700원(2.91%) 내린 19만300원으로 마감해 삼성전자와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기관 267억원, 외국인 648억원의 매도세(순매도)가 몰렸다.
대통령 선거를 약 일주일 앞둔 미국에서 첨단산업에 대한 보호 무역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급락을 겪은 삼성전자에는 낙폭 과대 인식 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고려아연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경영권 방어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18.60% 급등해 사상 최고가인 154만3천원에 장을 마쳤다. 고려아연의 시총 순위는 9위까지 뛰어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1.80%), POSCO홀딩스(-0.86%), 삼성SDI(-1.29%), LG화학(-6.05%), 포스코퓨처엠(-1.85%) 등 이차전지 업종이 전날에 이어 동반 약세를 보였고, KB금융(-0.73%), 하나금융지주(-0.61%), 신한지주(1.25%) 등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고려아연이 포함된 철강금속(6.55%)를 비롯해 운수창고(1.01%), 유통업(0.91%), 보험(0.67%), 종이목재(0.40%), 전기전자(0.40%) 등이 올랐다.
화학(-1.79%), 의료정밀(-1.03%), 섬유의복(-1.00%), 의약품(-0.74%)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70포인트(0.50%) 오른 744.1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0.43포인트(0.06%) 내린 740.05로 출발한 뒤 약세를 보이다 역시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165억원, 개인이 4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5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휴젤(4.34%), 리가켐바이오(3.54%), 클래시스(3.11%), 알테오젠(1.85%), 에스티팜(1.72%) 등이 올랐다.
HLB(-1.47%), 엔켐(-1.47%), 삼천당제약(-1.29%), 에코프로(-0.73%) 등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1892억원, 5조2천1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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