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건사 진행 중
흑산도 |
[헤럴드경제(신안)=황성철기자] 추석 귀향객들의 고향 방문 후 전남 신안군 흑산도 섬마을에서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안 섬에서 확진자가 이따금 발생하긴 했지만 연륙교로 연결되지 않은 섬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충남 천안 확진자와 접촉한 흑산도 주민(전남 2947번)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 확진자는 명절 연휴 기간인 지난 19~21일 흑산도를 방문해 가족들과 접촉했다. 이후 22일 천안으로 돌아가 검사를 진행했고 23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시 측에서 흑산도에 거주하는 가족들의 검사를 통보했고, 가족 3명과 주민 15명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가족 1명(2947번)이 확진됐고 나머지 가족 2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됐다. 25일 2차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천안 확진자가 마을 한 마트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CCTV 분석으로 접촉자 파악이 진행되고 있다.
흑산도는 전남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93㎞ 떨어져 있으며 주민 수는 3840명(2020년 말 기준) 이다. 다리가 놓여있지 않아 유일한 교통수단은 쾌속선뿐이다. 이런 이유로 다른 섬이나 타지역 방문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확진자는 물론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된 주민도 없었다. 보건 당국은 이날 오전 해경의 협조를 받아 경비정으로 확진자를 강진군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예정이다.
한편 전남에서는 전날 하루에만 전체 확진자 17명 중 14명이 추석 연휴 귀향객 관련 확진자였다. 직접 본가를 방문하거나 본가를 방문한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후 감염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