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이익률 등 공개에 반발 예상돼
정민곤 광주도시공사 사장이 25일 광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첨단3지구 개발사업 추진경과 및 향후계획 등을 설명했다. 서인주 기자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1조2000억원 규모의 공익개발사업인 광주첨단3지구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정민곤 광주도시공사 사장이 25일 광주시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민간업체 초과이익 환수 대책 등을 공식 발표하면서 민간업체간 갈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첨단3지구 개발사업은 현재 아파트와 상가 등을 공급하는 대행업체 선정과정에 불공정 시비를 겪고 있다. 언론과 주민,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문제점을 잇따라 지적하면서 지역내 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언론브리핑 이후 우선협상계약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입장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당초 사업공모에 없던 분양원가, 이익률, 초과이익환수 방안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반발이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 행정소송 등 법적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광주시는 현재 어등산, 평동, 중앙공원 등 대형 개발사업을 놓고 민간업체와 잇따라 소송전을 펼치고 있다. 여론과 시민들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민곤 광주도시공사 사장이 25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광주 첨단3지구 개발사업 재검토, 개발이익환수방안 마련 등 대책을 발표했다. |
정민곤 광주도시공사 사장은 “지난해 8월 LH가 사업참여를 포기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도시공사는 100대 국정과제인 인공지능중심산업융합집적단지가 포함돼 있는 첨단3지구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재무적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대행개발을 지난 7월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사장은 ‘광주도시공사가 특정업체에만 유리한 배점기준을 작성했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규모 사업비가 투자되는 대행개발의 안정적 추진을 담보하고자 신용도와 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지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전 내정설’ 문제 제기는 결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과 첨단3지구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사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전에 사업제안자로부터 사전에 공동주택용지의 사업계획을 제출받아 분양예정가격과 수익률에 대하여 적정성 여부를 전문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언론과 시민사회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